약 100년 전 일어난 이계 충돌로 인해 불가시적 존재는 가시적 존재로, 허구는 실재로 변하였다. 실화나 전설로, 자연 현상으로, 종교로, 픽션으로 존재했던 것들은 현실이 되며, 동시에 에너미라는 존재가 등장하게 된다. 훗날 플레이어의 시초가 되는, 이능을 가진 존재들이 그에 대항해 혼란에 빠진 세계에서 인류에게 일상을 되돌려 주게 된다. 실제 대한민국과 비슷한 시대임에도 이계와 이능의 영향 아래 기술이 크게 발전한 세계로, 또다른 세계에서는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등학교】라는 게임으로 세계가 구현되었다.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 전개로 인해 플레이하는 유저가 몇 되지 않으며, 최종장을 본 플레이어인 조의신은 '이차원 미래 개변 적합체'로 선정되어 이 세계로 건너오게 된다.

신체 능력과 지적능력은 보통 사람보다 월등한 플레이어들은, 아이템들을 카드화 하고 카드를 실체화는 능력이 있다. 하루 제한된 시간 동안 플레이어가 발휘할 수 있는 기적, 광림을 발휘할 수 있다. 광림은 물리 법칙, 고정 관념, 개념을 무시하는 것으로, 미숙한 정신과 신체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흔히 플레이어의 수준을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수치는 종합 능력치로, 힘, 마력, 방어력, 민첩 등의 수치를 의미한다. 스킬, 광림을 고려하지 않은 플레이어의 신체 능력을 레벨 단위로 나눈 것이긴 하지만, 실전에선 스킬이나 광림, 아이템이 레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개인마다 고유의 파동과 색이 존재한다.

서울시 은광구에 위치한, 자유를 중시하는 교풍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 명문 고등학교. 자전거와 에어보드를 학생에게 무상 제공하고, 에어셔틀과 지상버스도 주기적으로 운영한다. 1개 이상의 전투 스킬을 갖추고, 그 스킬을 공개한 학생들만 입학이 가능하며, 은광고등학교의 보호 결계는 에너미와 진족, 학교 결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지 않은 인간들을 방어하고 있다. 학년별로 일명 '클래스 제로'라고 불리우는 0반이 존재하는데, 속칭 말하는 특수반이다. ‘잠재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는 구실을 붙여 명성이 자자한 문제아들 혹은 교사들이 특별히 신경 써서 다뤄야 할 학생들을 모아 두는 곳.

가호, 기적, 빙의, 강림, 계시 등의 형태로 이 세계에 간섭하는 상위존재는, 흔히 이야기 하는 신에 가까운 존재다. 현세에 대한 간섭이 극히 제한되어 있고, 주로 캐릭터 상태창에 가호의 형태로 등장한다. 이와 같이 이계 충돌을 계기로 완전한 모습으로 현계에 강림한 이종족異種族도 존재하는데, 이를 진족이라고 한다. 긴 시간 이세계에 존재했음에도 간섭이 제한되어 있었고, 허구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믿었던 마족, 천족, 용족 등을 일컫는다. 진족과 진족, 혹은 진족과 인간 사이에서는 아이가 잘 태어나지 않고, 피를 잇는 아이가 생기더라도 그 자식은 진족이 될 수 없어, 그들은 진족이 아닌 진족의 후예라고 칭한다. 근원이 이어진 진족을 공격하거나 저항할 수 없고, 진족과 마찬가지로 진명을 가지고 있다. 진족과 후예는 모두 이능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로 분류되며,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전 국민이 알 정도로 흥한 게임을 국민 게임, 망한 게임을 국민망겜이라 부른다. 대한민국에는 국민 게임은 없어도 국민망겜은 존재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공개된 모바일 RPG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교】, 약칭 플마고. 본래 조의신이 있던 세계에서 서비스 된 게임으로, 현재 조의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이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교】의 배경이 되는 세계다. 즉슨, 게임 속 세계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본래 존재하고 있던 다른 세계에 게임을 매개체로 넘어오게 된 것. 【플레이어 마이스터 고교】는 초상超象우주라는 아득한 미지가 이 세계에 닥쳐올 수 있는 위험과 가능성을 모두 모아둔 예언의 집약체이자,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존재를 가려내 '이차원 미래 개변 적합체'로 선정하기 위한 용사시험 같은 느낌에 가깝다.